다들 나를 기억을 해줄까..

2006. 8. 12. 01:29지난 이야기들



초등학교 4 학년때부터 시작했던 PC 통신을 시작했었기에..
올해로 벌써 17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.

그 많은 시간동안 학교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보다는 컴퓨터에 빠져서
채팅을 즐기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덕에 학교 친구가 그다지 많이 있지 않다.
(아니 어떻게 보면 아예 없다고 보는편이 맞을것 같다. 학교친구는 딱 세명인데 그나마 연락은
되지만 자주 보지않고 가끔 언제 한번 보자라고 말하는 정도다.)

그러다 보니 PC 통신을 통해서 많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또 친구가 되었다.
그속에는 동생들도 있고 형들 누나들도 있었다.
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내가 남아있을꺼라고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.
그 많은 사람중에도 연락하는 사람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.

부모님들은 가끔 농담삼아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.
" 넌 친구가 없어서 결혼식에 사람 많이 안오겠구나. 이러다가 아르바이트라도 써야되는거 아니니? (친구대행 아르바이트 --;)"
그 농담이 진실이 될까봐 겁이 나기도 한다.

다른사람들의 기억속에는 나는 어떤모습으로 남아있을까..
그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까라는 생각이 문득들었다.
아마도 17 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백 아니 수천의 사람들을 만나봤다.
난 그들 대부분을 기억하고 또 추억한다.
내게서 있어서는 거의 유일한 추억거리이기 때문이다.

앞으로는 좀더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도록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.
아직 내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또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.
새로운 시간에 희망을 담아본다..
멋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..